이번가을에 헤어스타일만 바꿔 주세여~

헤어스타일이 한 사람의 이미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자들은 계절이 바뀐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기분이 우울하다는 이유로. 등등
갖은 이유를 핑계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어하고, 또 수많은 다른 이유들로 바꾸고 싶어 하지 않기도 한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머리칼은 여자의 머리에 여자보다 더 집착한 남자들 때문에 신체의 일부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더이상 헤어스타일을 자주 바꾸는 여성은 남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며,
귀를 덮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고집불통 성격일 확률이 높고, 여자는 실연 후 머리를 자른다는 속설은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미용실은 그저 쇼핑하는 것 처럼 기분 전환 목적으로 가는 것이지 군대 가는 심정으로 비장하게 '단발'의식을 행하는 여자는 요즘 세상에 드물것입니다.
다만 길이에 상관없이 저마다 여자들은 자신만의 스타일한계점에 부딪히곤 합니다.
'헤어스타일'은 바꾸어 보려는 의지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결국에 이제까지 자신이 가장 익숙하게 해오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거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스타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말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기어코 단발로 자르겠다 결심하고 미용잇ㄹ로 들어섰지만 결국 웨이브펌만한채 미용실 문 밖을 나서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잠시 잠깐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쉽지만 '영구적인 변신'이란 정신적인 투쟁과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머리한번 잘랐을 뿐인데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송두리채 변화시킨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톱 모델 안야 루빅입니다.
그녀는 이전에도 여성스러운 얼굴과 가녀린 몸매, 그리고 사랑스러운 블론드 헤어로 많은 디자이너의 사랑을 얻었지만 뒤돌아
서면 잊혀질 인상이었습니다.
뚜렷한 개성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머리를 자른 다음, 중성적인 매력으로 어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여전히 여성스러운 매력이 느껴지는 것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보이시한 스타일과 보헤미안적인 스타일링, 그러나 우아함을 잃지않는 고고한 자태.
그것이 이제 그녀만의 개성이 된 것입니다.

보헤미안 걸들의 자유분방한 헤어는 케이트모스나 시에나 밀러가 부스스한 베드 헤어를 파파라치에 찍히기 시작하면서 전세계로 퍼져갔습니다. 그리고 디스퀘어드2의 부티나는 블론드 헤어 모델들이 스타벅스 라떼를 들고 런웨이에 등장했을 때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헤어스타일과 소품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백가지 스타일링 팁이 이 곳에 모두 있기 때문입니다.
제각기 다른 컬감, 비스듬하게 말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 웨이브, 풍성하면서도 굽이치는 긴 웨이브헤어...
다양한 헤어스타일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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